[슬라이드 뉴스]'툭하면 와르르' 반복되는 인도 건물붕괴...안전불감증이 火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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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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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에서 사람들이 밀집돼 생활하는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며 수백명이 매몰되는 대형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인도는 몬순 우기 동안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낡은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건물이 무너지는 주요 원인으로는 취약 건물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부실공사를 허용하는 건설비리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인근 비완디 시에 위치한 3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무너져 10명 이상이 숨지고, 20여명이 잔해 속에 갇혔다. 오전 3시 40분께 붕괴가 시작되면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빠르게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낡은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 동안 폭우로 인한 건물붕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인도 마하드 지역에서 5층 아파트가 붕괴돼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당국은 낡은 구조물이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3~4년 사이 건물붕괴로 사망한 인도 시민들은 수백명에 이른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인도 콜카타 지역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돼 15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시 영국 언론매체 BBC는 "불량자재 사용, 미흡한 안전진단 등으로 인도에서 건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뭄바이 벤디 바자르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 건물은 건설된 지 117년이나 됐지만 지방정부가 선정한 취약건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NDTV는 보도했었다.

    2018년 4월 인도 중부 마디아프레데시주 인도르에서 호텔이 무너져 최소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인도의 건설규제가 약해 건축업자들이 부실자재를 사용하는 일이 흔해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고 전했다.

    비용을 아끼려고 부실공사를 진행한 것을 관료들이 눈감아 준 게 건물붕괴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인도 뭄바이에만 건설된 지 100년이 넘는 건물들이 수천채에 달하지만 취약건물에 대한 보호·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아 한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있어 건물이 무너지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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