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0%(45억원)가 개선됐다. 앞서 NH농협생명은 내부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디지털화 전환을 기반에 둔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체질개선을 위해 새로운 보장성 보험 상품을 다수 선보여 판매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2018년 62%에서 최근에는 71%까지 증가했다.
홍재은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이 저금리 기조, 경기 악화 상황에서도 연달아 흑자를 내면서 홍 대표는 3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생명 1분기 호실적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기간 경쟁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539억원과 비교해 26.3%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도 전년동기 804억원에서 26.0% 감소한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KB생명은 35.2% 감소한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하나생명, NH농협손보는 1분기 실적이 각각 2.5%, 171%, 345%씩 개선됐으나 코로나에 따른 손해율 개선 및 펀드 환매, 대형축산화재 기저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NH농협생명과 차이가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전자약관과 모바일 안내장 도입 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작업을 지속해 회사의 업무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했다”며 “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비를 줄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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