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은 '비상경영' 통했다"…체질개선에 순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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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20-05-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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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흑자 행진에 3연임 청신호 "반짝"

  • 전자 약관·모바일 안내장 등 디지털 포메이션

  • 보장성 보험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

농협생명 홍재은 대표[사진=농협생명 제공]

[데일리동방] NH농협생명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자산 매각 등 일회성 요인 없이 오로지 체질개선에 따른 결과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홍재은 대표의 ‘비상경영’ 체제가 효과를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0%(45억원)가 개선됐다. 앞서 NH농협생명은 내부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디지털화 전환을 기반에 둔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체질개선을 위해 새로운 보장성 보험 상품을 다수 선보여 판매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2018년 62%에서 최근에는 71%까지 증가했다.

홍재은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이 저금리 기조, 경기 악화 상황에서도 연달아 흑자를 내면서 홍 대표는 3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재은 사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NH농협은행 자금부 부장,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NH농협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NH농협생명 1분기 호실적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기간 경쟁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539억원과 비교해 26.3%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도 전년동기 804억원에서 26.0% 감소한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KB생명은 35.2% 감소한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하나생명, NH농협손보는 1분기 실적이 각각 2.5%, 171%, 345%씩 개선됐으나 코로나에 따른 손해율 개선 및 펀드 환매, 대형축산화재 기저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NH농협생명과 차이가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전자약관과 모바일 안내장 도입 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작업을 지속해 회사의 업무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했다”며 “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비를 줄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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