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 "혁신금융+포용적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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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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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예로… 금융면책위 검토

  • 금융접근성 확대·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맞출 듯

9일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데일리동방] 문재인 정부 2기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은성수 위원장은 혁신금융과 포용적금융을 차기 금융위원회 운영방향의 키워드로 꼽았다.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은성수 위원장은 우선 금융 면책위원회(가칭)를 만들어 혁신금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의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벤치마킹해 면책위원회 운영 등 금융회사의 우려를 덜어드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면책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으로, 특히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핀란드 모바일 게임 회사 로비오가 51번 실패한 뒤 52번째 만들어 성공한 것으로, 실패를 거름으로 성공이라는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용적 금융과 관련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 확대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두 축으로 접근하겠다"고 피력했다.

금융접근성 확대와 관련해선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정책금융과 중금리대출 등 자금지원을 늘리고, 자활의지 약화나 도덕적 해이를 확산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과다채무를 조정할 방침이다.

그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불합리한 금융관행 등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금융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선진화하겠다"며 "DLS 등 파생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관련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소비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판매규제 강화 등 필요한 제도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이 없이는 그 어떤 금융혁신이나 포용금융도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성수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시키고,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 대출구조 개선 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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