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자본 6750억원 늘려 건전성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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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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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00억 후순위채권+250억 유상증자

  • 자본비율 낮아도 규제범위 내 안정권

자료사진.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IBK기업은행이 상반기에 이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이 늘자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6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인 무보증·무담보 상각형자본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정부 대상의 25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올해에만 1조원이 넘게 자본을 늘린 셈이다.

기업은행이 자본확충에 주력하는 건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업은행의 시장리스크는 6925억원, 운영리스크는 187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위험가중자산이 모두 1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은 국내 은행의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 10.48%, 2분기 10.51%로 1분기 기준 은행권 평균치(12.74%) 대비 2.23%포인트 낮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양호한 편이다. 상반기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5%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7%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절대적인 국책은행이어서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신국제은행자본규제(바젤3) 시행으로 발생하는 자본인정액의 감소분을 보전하고 BIS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중소기업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등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환경안전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일환으로 기업은행에 예산을 투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상증자와 관련 기업은행 측은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통주자본이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것과 관련해선 "주식발행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부출자에 대한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은 유상증자와 같은 방식의 외부 수혈을 지속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보통주자본비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기업은행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시행한 차등배당으로 주당 배당금을 690원으로 정한데 이어 최대주주인 정부에 주당 559원을 지급한 게 대표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자기자본비율이 낮아도 바젤3 규제비율을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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