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중국국가대극원과 세 번째 MOU 체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한국과 중국의 대표 공연장들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24일 “중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기관인 중국국가대극원과 북경 국가대극원에서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두 기관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MOU를 맺었다.

예술의전당은 "각각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8년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태동한 두 기관은 양 국가를 대표하는 예술기관으로서 가지는 역할과 사명감에 공감하고, 공동 프로그램 기획, 한-중 예술가 및 전문 인력 교류를 통해 기관 운영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체결식에서 “올해 교향악축제에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한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동북아 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왕닝 국가대극원 사장은 “형식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전문 인력과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구체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대극원은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다. 오페라하우스·콘서트홀·드라마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총 5473석 규모로 프랑스 건축사 폴 앙드뢰가 설계해 2007년 9월 완공됐다. 4층 2416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뮤지컬·발레 등을 주로 공연하며 무대 전환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2017석 규모의 콘서트홀에서는 주로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며 1040석 규모의 드라마센터에서는 연극·경극·전통지방극 등이 주로 공연된다. 특히 드라마센터의 경우 15개의 승강 무대로 회전과 오르내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MOU 체결 후 국가대극원이 주최한 ‘2019 베이징 공연 예술 포럼’에 참석해 뉴욕의 링컨센터, 카네기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의 바비칸센터, 로열오페라하우스, 파리 국립오페라단, 도쿄 신국립극장 등 전 세계 29개 공연장 및 공연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관객 개발’과 ‘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극장 경영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