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끊이지 않는 정치권 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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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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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인사 논란 4개월만에 또다시 여권 인사 이사 선임”

[사진=IBK투자증권 홈페이지]

[데일리동방] IBK투자증권이 낙하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여권 인사가 잇달아 이 회사 임원에 선임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IBK투자증권 임원은 총 31명이다. 현재 김영규 대표이사가 IBK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그는 IBK기업은행 투자은행(IB)그룹 부행장 출신으로 2017년 12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 날 박일환 상근감사위원도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그러자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고려대 행정학 박사를 수료한 박일환 상근감사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이다보니 낙하산 의혹을 피할 수 없었다. 

박일환 상근감사위원이 선임된 후 감사위원 1인 편균 연봉도 급상승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감사위원회 위원 1인에게 평균 8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전년 2400만원에 비해 237.5% 상승한 수준이다.

2017년 IBK투자증권의 감사위원회 위원은 모두 비상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근 감사위원 2명과 상근감사위원 1명으로 구성돼 총보수액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낙하산 의혹은 계속 불거졌다. 지난해 3월 IBK투자증권은 임세은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현재 성공회대 교수인 임세은 이사는 여권인사로 분류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선거를 도왔다.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2개월 뒤인 지난해 5월 임세은 사외이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3선 출마 당시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격 논란까지 일었다. 1981년 생인 임세은 이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나이는 만 37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세은 사외이사는 낙하산 인사와는 무관하는 입장이다. 임세은 이사는 "15년의 증권사 경력이 있다. 나이 때문에 자격논란이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IBK투자증권에 선임되고 뒤이어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것이 낙하산 논란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83.86%의 지분을 쥐고 있는 중소기업은행이다. 중소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53.1%의 지분을 들고 있는 기획재정부다. 사실상 IBK투자증권은 정부 공적자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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