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라가르드 총재 "부패와 전쟁이 브라질 강하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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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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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균형·통화확장 정책 높이 평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브라질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치인과 공기관, 공기업, 민간기업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브라질 경제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려면 재원이 투명하고 생산적으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부패와 전쟁이 브라질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브라질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재정균형과 통화확장 정책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라질 경제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IMF는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올해로 끝날 것이라면서 성장세 회복을 위해 공공지출 축소 노력과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IMF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08년 61.9%에서 지난해에는 78.3%로 높아졌고 올해는 81.2%에 달할 전망이다. 2022년엔 87.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금개혁에 대해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정부와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IMF는 지난 18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화가 없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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