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공급망 교란·노동력 부족으로 美 성장속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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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0-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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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이 9월에서 10월 초까지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2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한편 공급망 차질, 인력 부족, 코로나19 델타 변이 관련 불확실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이 상품과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제품이 부족해지며 산업계 전반에서 투입 비용이 증가했으며, 운송 차질과 노동력 부족 역시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호조 속에서 기업들이 증가한 비용을 고객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향후 12개월 간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일부는 물가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물가 상승세는 점차 완만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고용은 기업들의 수요에 힘입어 완만한(modest) 수준에서 보통의(moderate)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인력 부족이 계속되며 고용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 및 기술 기업들이 특히 노동력 부족으로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소매·환대·제조업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시간이나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지역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다양한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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