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뉴욕증시 길 험할 것"…'주의'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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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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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금융가인 월가에서 향후 몇 주 길게는 몇 개월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시티그룹, 도이체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주식시장이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리포트들을 발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올해 들어 최고가를 54회 경신할 정도로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은 뜨거웠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경기회복 둔화가 예상되면서 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부실이 기업의 수익을 갉아먹을 경우 시장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여전히 투자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는 하락 뒤 반등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주식가격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은 긍정적인 기대는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S&P가 4250포인트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4.7%나 낮은 것이다. 내년에도 S&P는 4600 수준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지난주 노트에서 미국 주식의 투자 등급을 '비중축소'로 하향하면서, 유럽과 일본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현금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주식, 정부채권, 회사채의 평균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고 보았다.

시티는 지난주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매수 포지션이 매도 포지션에 비해 훨씬 많은 상황이므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 포지션이 손해를 입으면서 더욱 강한 매도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았다. 시티는 "작은 조정도 강제 매도를 이끌면서 시장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WSJ는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올해 내내 월가에서는 시장의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주기적으로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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