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가구 스토리] 새 매장 열고 새 브랜드 론칭… 업계 ‘공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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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08-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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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꾸민다는 개념은 얼굴과 몸, 패션을 넘어 실내 인테리어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테이블과 조명, 침대와 주방 등 가구의 선택과 배치는 개성을 드러냅니다. 코로나19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가구 회사들도 분주합니다. 온·오프라인의 조화와 해외 진출,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 등 바쁘게 돌아가는 가구 업계의 소식을 ‘주간 가구 스토리’로 전달합니다.
 

현대리바트 죠르제띠 '무브'[사진=현대리바트]



가구업계가 새 브랜드를 출시하고 신규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영 활동이 위축된 다른 업계와 달리, 소비자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론칭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최근 하이엔드(최상위)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를 론칭했다. 189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죠르제띠는 최고급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구 전문 브랜드다. 창립자 루이지 죠르제띠 이후 4대째 이어져 오며 최고급 자재만을 선별해 만든 의자‧수납장‧책상‧소파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시스템 주방가구를 선보이는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층 리빙관과 판교점 8층 리빙관에 각각 죠르제띠 쇼룸을 오픈했다. 의자‧식탁‧소파‧주방가구 등 50여종의 대표 제품을 전시하고,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리바트는 향후 논현동가구거리 등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죠르제띠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죠르제띠만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장인이 소재 재단·가공·마감 등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맡는다. 100%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표 제품으로 20개의 원목을 각각 가공해 만든 1인용 의자 ‘허그(HUG)’는 판매 가격이 1500만원이며, 흔들의자 ‘무브(MOVE)’는 판매가가 3400만원에 달한다.

가구업계에서 죠르제띠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목재 가공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123년간 쌓아온 특유의 원목 가공 기법으로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품 목재 ‘카날레토 월넛(최상급 호두나무)’을 활용해 기하학적인 곡선 라인의 의자나 캐비닛 등을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손꼽힌다. 때문에 업계에선 죠르제띠 가구를 통칭해 ‘죠르제띠 스타일’이라고 부르며 유사한 디자인의 모조품을 보기 어렵다.

현대리바트는 죠르제띠 론칭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7년에는 북미 최대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색상과 선형(線形) 등을 적용한 가구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럭셔리 브랜드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윌리엄스 소노마 유통사업을 통해 쌓아온 프리미엄 가구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해외 가구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스, 프리미엄 라운지 공간 위한 ‘테푸이’ 시리즈 출시
 

퍼시스 테푸이[사진=퍼시스]



사무용 가구 기업 퍼시스도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 최근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오피스나 상업 시설을 고급 인테리어와 가구로 조성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퍼시스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비즈니스 라운지, 주거 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푸이(TEPUI)’ 시리즈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빈센트 반 듀이센가 디자인한 테푸이 시리즈는 회의 테이블‧소파 테이블‧의자‧코트행어‧옷걸이 등으로 구성됐다. 제작 과정에는 신소재와 신공법을 도입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대리석에 비해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한 최고급 이탈리아산 포세린을 사용해 호텔 라운지, 기업 회의실, VIP 공간 등에 잘 어울린다.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해 주거 공간 내 리빙 및 다이닝, 서재에서도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퍼시스 관계자는 “오피스나 상업 시설은 물론 주거 공간에도 프리미엄 공간에 대한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공간 전체를 제안할 수 있는 테푸이를 출시하게 됐다”며 “테푸이는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모든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이라고 말했다.
 
슬로우, 역대 최대 규모 매장 오픈

업계는 새 브랜드뿐 아니라 신규 매장 오픈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는 역대 최대 규모 신규 매장인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을 오픈한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운영하는 매장이다.

슬로우 파미에스테이션점에선 고객 개인별 맞춤 매트리스 제작을 지원하는 ‘슬립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밀도 수면 공간을 운영해 고객이 별도 독립된 공간에서 모션 매트리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기간에 슬로우는 다양한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도 시행할 계획이다.

슬로우 관계자는 “서울 강남 지역 교통의 요지인 신세계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입점으로 강남권 내 슬로우 제품 체험 기회를 넓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 및 다양한 제휴로 소비자에게 질 좋은 수면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 오픈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 [사진=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에이스침대의 최상위 매트리스 모델인 에이스 헤리츠 라인업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 127.2㎡(약 38.5평)으로 조성됐으며 대구 경북 최초이자 전국 백화점을 통틀어 최초의 단독 매장이다.

에이스침대 전명주 영업본부장은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질 높은 휴식을 위한 프리미엄 침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이번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룸, 디지털 VR 쇼룸 오픈
 

일룸 디지털 VR 쇼룸 ‘헤이즐’ 연출 공간[사진=일룸]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한 매장인 ‘일룸 디지털 VR 쇼룸’이 그 주인공이다. 일룸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실감 나는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온택트 쇼룸을 기획했다.

일룸 디지털 VR 쇼룸은 실제 일룸의 전국 매장에서 엄선된 공간들을 모델로 조성됐다. 총 3층 규모이며 층별로 공간과 품목에 특화된 체험존을 마련해 제품은 물론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쇼룸을 둘러보면서 제품 상세 정보나 구성, 기능, 활용 등이 궁금하다면 제품에 표시된 ‘손바닥’, ‘플러스’, ‘체크’ 등의 아이콘을 클릭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층 공간 특화존은 거실‧침실‧다이닝룸‧학생방 등 각 콘셉트에 맞춰 공간을 꾸몄다. 2층 품목 특화존은 소파‧매트리스‧드레스룸‧식탁 등 품목별로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3층 일룸 라운지는 온라인 쇼핑 중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일룸의 브랜드 콘셉트 공간인 ‘엄마의 서재’ 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유튜브 콘텐츠, 인스타그램 룩북, 블로그 매거진 등 일룸의 소식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일룸 디지털 VR 쇼룸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쇼룸 체험과 제품 탐색을 할 수 있다. ‘맞춤 제안 찾기’ 기능을 통해 원하는 공간, 가족 형태, 라이프스타일, 선호하는 디자인에 따라 나에게 꼭 맞는 공간을 추천받을 수 있고, 쇼룸을 구경하면서 일룸 공식몰을 통한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일룸 관계자는 “외출이나 자유로운 활동이 어려운 요즘, 고객들에게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일룸 매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VR 쇼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VR 쇼룸에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쌓아 나가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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