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잃어버린 故 손정민 친구 휴대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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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5-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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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

  • 사실관계 확인…포렌식 작업 예정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고(故) 손정민씨 추모현장에서 한 시민이 손씨 얼굴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22) 친구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손씨가 지난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시신으로 발견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오늘 오전 11시 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이 휴대전화는 손씨 친구 A씨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후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손씨 실종 전후 상황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 휴대전화는 사건 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서로 여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 손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했다. 그 사이 종적이 묘연해진 손씨는 6일 후인 지난달 30일 오후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귀가하기 1시간 전 본인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A씨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그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께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휴대전화가 왜 바뀌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 정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기동대 등 하루 평균 40여명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손씨 사망경위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경찰 공식입장 발표는 지난달 25일 손씨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33일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손씨 부친인 손현씨(50)는 전날 개인 블로그에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글을 올려 "경찰 수사 진행 상황 발표 내용 일부가 우리가 들은 목격자 제보와 다르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경찰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 발표는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임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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