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약자 위한 서울시내 관광환경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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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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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시설 환경 좋지만 수유실·해설은 아쉬움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관광 약자를 위한 시설과 편의 서비스 환경이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 시내 점형 경계석 등 장애인 대상 설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수어 해설과 수유실 등 편의 서비스는 크게 부족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서울 소재 관광 숙박시설 104곳, 버스정류장 15곳, 지하철역 40곳, 관광지 20곳 등을 대상으로 범용(유니버설) 관광 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 시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은 여객시설의 경우 관광 약자를 위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됐다. 

버스정류장의 위치 감지를 돕는 점형 경계석과 버스 운행 현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운행 안내판 설치 비율은 각각 86.7%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지하철역 내 개찰구 시각장애 유도 표시 설치율은 97.5%, 승강장 가장자리 점형 경계석과 승강장 휠체어 사용자 승차 위치 표시는 각각 100%와 97.5%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장애인 객실 설치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객실 설치 기준은 전체 침실 수 또는 객실의 3% 이상이다.

장애인 객실이 있는 숙박 시설의 경우 출입문의 단차 없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객실은 84.6%로 많은 편이나, 휠체어가 통과할 수 있도록 유효폭이 0.9m 이상 되는 출입문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26.9%에 그쳤다. 

장애인 객실의 활동 공간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욕실의 크기나 침실의 크기가 휠체어 활동 공간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도 약 30% 수준이었다.

서울시 내 관광지의 관광 약자 대상 시설·서비스 제공 비율 조사 결과 장애인·다목적(가족) 화장실은 95%로 대부분 설치가 돼 있었고, 유아차·휠체어 등 대여 서비스는 60%, 장애인 주차장은 55% 수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그러나 수유실·임산부·유아 휴게실, 시청각 장애인용 음성·수어 해설,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등의 시설·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지는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관광지의 첫 관문인 안내데스크·매표소 역시 높이가 낮거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시설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연구개발(R&D) 팀장은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범용 관광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 범용 관광시설 인증제 운영 등을 통해 관광 약자의 여행 편의를 위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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