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활용하는 여행 플랫폼...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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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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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타투어, 대형 호텔업체와 판매협약 맺으며 '순항'

  • 아고다닷컴도 가상자산 숙박예약 플랫폼과 제휴

  • 사업 순항한다지만…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가상화폐를 투자 목적으로 모으면 그만큼 리스크가 크지만, 호텔 숙박상품 구매에 한정하는 만큼 리스크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업계에 등장한 '블록체인 기반 여행 플랫폼'이 눈길을 끈다. 여행업계에 등장한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통해 여행산업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곳은 지난 7월 출범한 '아스타투어'다. 아스타투어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대형 호텔업체 등과 판매협약을 체결하며 몸집을 늘리고 있다.

이곳이 다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 다른 점은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과 숙박 상품을 결합한 OTA라는 점이다. 

아스타투어는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기반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숙박 상품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코인 가격에 따라 숙박요금도 약간씩 변동되지만, 코인가격이 오르면 적용 비율대로 할인해 이용객은 저렴한 가격에 호텔 이용이 가능해진다. 아스타 코인은 ​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현금으로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가상자산'이라는 아직 생소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호응도는 예상 외로 큰 관심을 끌었다. 여행산업 침체기에도 국내 대형 호텔·리조트 80여곳과 연이어 판매 협약을 체결, 몸집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가상화폐 가치의 유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가, 할인 폭이 큰 만큼 다른 OTA에 비해 아스타투어 측의 손실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아스타투어 측은 "현재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타투어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0~200명이 아스타투어를 이용해 상품을 예약하고 있다"며 "현재 이용객의 불평 접수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국내여행 상황까지 좋지 않지만 예약률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향후에는 호텔 예약에 더해 렌터카랑 여행상품까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콘텐츠를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인 아고다(Agoda) 역시 지난해 블록체인 기업 바이낸스의 가상자산 숙박 예약 플랫폼인 트라발라닷컴과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트라발라닷컴 유저들도 전 세계 60만 개 이상의 아고다 호텔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트라발라닷컴에서는 230개국 내의 9만개 이상의 행선지에서 220만개 이상의 숙박 예약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등 30여 가지 가상자산으로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

국내외 OTA가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두고 업계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산업도 변해야 한다.어려운 상황에서 여행산업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여행업에 좋은 신호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이라 시기상조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에 여행산업 전반이 침체했고, 결제 방법 역시 복잡한 편이어서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 플랫폼이 활성화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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