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개주 경제 재가동..."안심하긴 일러" 재확산 우려에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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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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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집회도 허용” 전면 재가동 나서기도...2차 확산 우려 대두

미국이 경제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州) 모두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가장 마지막까지 자택 대피 명령을 유지했던 코네티컷주까지 봉쇄 완화 대열에 동참하면서 미국 50개 주 모두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해온 코네티컷주는 이날부터 야외 좌석을 가진 식당에 대해 방문 식사를 재개토록 했다.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꼽히는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10명 이하 종교 예배를 허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른 주들도 최근 골프 등 야외 스포츠 시설과 해변 개장을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던 알래스카주는 오는 22일부터 전면 재가동에 들어간다.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 다중시설에 수용인원 제한 없이 영업을 허용하는 등 전면적인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4단계에 걸쳐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2단계부터 모두 건너뛰고 4단계로 직행하면서 경제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 던비리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제 알래스카가 제 발로 일어설 때"라며 "코로나바이러스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분석 결과 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미주리·와이오밍주 등 4개 주도 알래스카주와 비슷하게 느슨한 봉쇄령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4개 주는 메모리얼 데이까지 현재 단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 활동 재개 범위가 넓어질수록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분석해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17개 주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이 기간 신규 환자가 10% 이상 감소세를 보인 곳은 16개 주 뿐이다.

볼티모어의 전 보건국장 리애나 웬 박사는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사람들이 다시 일하러 나가고 문을 다시 열면 위험은 커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버지니아·텍사스·버몬트·플로리다·조지아주 정부는 경제 재개를 위한 권고안 기준에 맞추기 위해 실제보다 감염자와 검사 수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마비된 경제활동이 기지개를 켜면서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비관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의 코로나19 예측기관은 다른 기관 9개의 모델 분석을 종합해 앞으로 25일 동안 2만2000명이 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음 달 15일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1만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할리우드에서 한 커플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할리우드 해변을 따라 걷고 있다. 이 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2일 개방됐으며 제한된 시간에 운동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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