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월말 등교는 시기상조" 정부, 확산세 안정화에도 경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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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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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신규 확진자 30명, 닷새째 50명 ↓...지난주보다 40% 감소

  • "싱가포르도 다시 재택수업"...다음 주말 '생활방역체계' 전환 결론

1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50명 이하를 유지했다. 정부는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분위기다. 특히 '조기 등교'를 검토해야 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명이 늘어난 총 1만480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0% 정도로 감소한 수준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30명 중 해외 유입은 12명, 지역 발생은 18명이었다.

사망자는 3명이 더 늘어난 211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01%를 기록해 처음으로 2%대를 넘겼다. 80대 이상 고령자 치명률도 21%까지 치솟았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0명 이하로 유지하는 상황을 두고 방역당국은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면서도 "일희일비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세계 상황과 비교하면 국내 상황은 희망적"이라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다수의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주말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 일선 학교의 등교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도 방역망 밖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집단발병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며 "개학(등교) 논의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낙관론을 경계하고 일상생활 속 방역활동 실천을 촉구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하산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고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의 재유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확진자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등교 수업 시기에 대해서도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을 했는데 오래지 않아 재택수업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방역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되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 전환 여부도 다음 주말께 결론 짓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평가한 후 결론 내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까지로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측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음 주에 전문가와 함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와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에 따라 다음 주말쯤 강화된 거리두기를 연장할지 아니면 종료하고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7일 정은경 ㅌ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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