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만난 트럼프...백악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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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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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트럼프 만난 브라질 관료 코로나19 확진 판정

  • 트럼프 "나는 걱정 안한다"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던 브라질 관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그 수행단과 만찬을 가졌다. 그런데 이 수행단에 있던 파비우 바인가르텐 브라질 대통령실 공보국장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만남에는 미국 코로나19 대응 테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함께였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누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를 판단하고 있으며 아직 다음 단계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바인가르텐 국장과 거의 교류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바인가르텐 국장이 이번 주 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선 트럼프 대통령 곁에 바짝 붙어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보루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는 13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맨 오른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파비우 바인가르텐 브라질 대통령실 공보국장 [사진=인스타그램]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우려는 이달 초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참석했던 정치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최근 접촉한 의원 2명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위생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이기 때문에 백악관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 73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브라질 관료와 만남 후 바이러스 노출 우려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말하겠다. 난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일부 백악관 보좌관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자신 역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한 보좌관은 "우리 중 누군가도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악관 안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기억하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아파서 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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