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밸런타인데이 풍경도 바꿨다… 中 '사이버 데이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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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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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을 직접 만나기보다 사이버 데이트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도시가 봉쇄되고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데이트를 즐긴 중국의 젊은 연인들이 많았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로즈 류(18)양은 14일 저녁 외출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 '타이타닉'을 시청했다. 같은 시간 허베이성의 한 도시에서 류 양의 남자친구도 같은 영화를 시청했다.

이들이 이용한 앱은 '웨이광'으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영화를 시청하면서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이들은 당초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커플 반지를 맞추려고 계획했으나 춘제 연휴 때 류 양의 남자친구가 고향인 허베이성에 갔다가 마을이 봉쇄되면서 돌아올 수 없게 되자 계획을 바꿨다.

저장성 원저우에 사는 케빈 린(21) 씨도 항저우에 거주하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대신 모바일 게임 '왕저롱야오(Honour of Kings)'를 함께 즐겼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이 늦춰지면서 밸런타인데이에 만날 수 없게 되자 사이버 데이트를 선택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영화나 모바일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 이외에도 가라오케 앱을 깔아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디지털 머니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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