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는 개인들…8개월새 달러 예금 3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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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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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들 분산투자 목적 가입…원화예금보다 금리도 높아

최근 몇달 새 개인들이 달러화 예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외화예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은행 달러화 예금 잔액은 154억 달러(약 18조원)로 8개월 전인 지난해 4월 말(112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41억1000만 달러(36.4%) 늘었다.

달러화 예금이 급증한 것은 원화 예금보다 높은 예금금리, 분산 투자 수요, 달러화 강세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연 1.50∼1.75%로 한은의 기준금리(연 1.25%)보다 높다. 지난해 중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심리도 강해졌다.

연초만 해도 달러당 1,130원 부근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4월 들어 급등했고, 8월에는 달러당 1220원대로까지 치솟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일수록 원화 이외의 통화자산으로 분산투자 하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말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 초·중반대로 반락하자 10월 한 달간 달러화 개인 예금이 9억8000만 달러 증가하기도 했다. 다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에 대비해 환율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산가들이 달러화 예금에 대거 가입한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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