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국영은행 제재..."군사 옵션도 고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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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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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국영은행·국부펀드 등 고강도 추가 제재

  • 테러 등에 대한 자금 차단..."군사 옵션도 고려"

이란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 내용이 공개됐다.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이란의 소행이라고 보고 후속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재들은 한 국가에 부과된 최고 수준의 제재"라며 "이번 제재는 이란 최고위층, 권력 최상층부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대(對)이란 제재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한 뒤 여러 가지 제재를 부과해왔던 미국은 사우디 피격 이후 이란을 사건 배후로 지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매우 나쁘고 최악으로 가고 있다"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은 테러를 멈추는 것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각각 이번 제재와 관련해 향후 이란 혁명수비대나 테러에 자금이 유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석유, 은행과 철강을 포함한 주요 부문을 제재하고 있으며, 이란 경제의 80% 이상이 이미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를 높였던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공격 가능성은) 항상 준비돼 있다"며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군사 대응을 하기보다는 경제 제재를 중시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군사 공격이 효과는 크겠지만 '매우 심각한 형태의 승리'라는 것이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여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추가 부대를 배치할 것"이라며 "주로 항공 및 미사일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많은 군사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며 "모든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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