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 앞두고…강북권 아파트 시장, 태풍의 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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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9-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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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기정 사실화…강북권 부동산 시장 주목

  • 입지대비 합리적 가격대 갖춘 단지 중심으로 선점수요 몰려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강풍이 불고 있다. 특히 강북권 일대도 마용성을 중심으로 강남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8월 4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 11개구가 0.03%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강북 14개구 역시 0.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의 부동산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일명 마·용·성 불리는 마포와 용산, 서대문구다.

서울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부상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는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단지(DMC에코자이·래미안DMC루센티아·DMC롯데캐슬더퍼스트) 32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오는 12월 가장 먼저 입주하는 DMC에코자이는 전용 59㎡시세가 보름 새 7억2000만원에서 7억7000만~7억8000만원으로 5000만~6000만원이 올랐다. 상반기 6억원대 후반에 형성됐던 시세와 비교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서대문구는 정비사업 호재와 신규 아파트 공급에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8월 한 달 간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분양 시장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무악재역 인근에 조성하는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22명이 청약을 넣으면서 평균 43.5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50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 분양가가 6억960만~6억8750만원, 75㎡는 7억1830만~8억1500만원 등이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센트럴 아이파크는 중대형 15가구에서 1순위가 미달돼 2순위 마감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고가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근 신축아파트 시세보다 2억원 이상저렴한 장점과 향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공급축소를 우려한 선점수요가 몰려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월 입주를 완료한 서대문구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59㎡는 7억7500만~8억4500만원, 전용 84㎡는 9억3500만~10억2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준공 5년 이내 아파트 비율이 높은 강북뉴타운 일대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중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전용 84㎡는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6월 이후 다시금 15억원을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공급위축 등으로 인한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선점수요가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서울 내 입지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된 강북권, 특히 마용성 뉴타운 일대의 수요가 몰려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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