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LG화학과 배터리 기술 분쟁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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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5-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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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설립은 협의 중"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LG화학과의 배터리 기술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김 사장은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LG화학과의 분쟁과 관련된 질문에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시점으로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키우며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집중해서 글로벌 플랜으로 끌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국내 기업간 분쟁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잘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오면 좋겠고,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게끔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과의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해서는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협의 중이고 협의한 지가 1년이 채 안 된다"며 "늦은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바겐이 스웨덴의 베터리 제조기업인 노스볼트와 손잡고 '유럽배터리연합' 컨소시엄을 설립해 SK이노베이션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폭스바겐과 노스볼트의 협력에 대해 윤 대표는 "독일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전역이 배터리의 엔진·트랜스미션 대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에 배터리가 다 몰려 있어 유럽 내에서도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벤처기업인 노스볼트가 부각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노스볼트는 우리와 기술계열이 다르고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어 우리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유럽 주요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을 하다 실패한 사례도 많고, 기계회사들이 전자·화학 중심의 배터리 사업을 하긴 힘들다"고 언급했다.

조인트벤처 설립에 따른 기술유출 우려에 관해서는 "폭스바겐과 같은 대형 고객의 관심은 기술보다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트너를 찾는 데 있어 기술보다 제 시간에 질 좋은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시스템을 통해 생산과 품질 관리까지 원천 차단하고 있다.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 SK이노베이션이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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