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는 안 된다?···‘키오스크·모바일앱’ 외식업계 ‘배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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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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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촌치킨 제공]



외식업계에도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한 배려도 필수란 지적도 나온다. 

◆쏟아지는 모바일 전용···“아빠·할머니는 아직 몰라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치킨)는 지난 4월 출시한 자체 주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앱이 서비스 개시 42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1만 건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촌치킨은 주문앱 활성화를 위해 앱 전용 멤버십 서비를 도입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주문앱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늘은 Hi 교촌데이’ 이벤트를 26일까지 벌인다. 교촌 주문앱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당첨된 총 555명에게는 교촌오리지날 드림교환권이 증정된다.

모바일, 온라인 전용으로 한정한 이벤트가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현상에 일조하는 셈이다.

맘스터치는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Kiosk)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중소도시 매장 등에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한 후 약 1년 만이다. 올해 2월부터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개 가맹점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 키오스크 매출 비중은 평균 약 60%에 달하지만, 아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고령층 거주 비율이 높은 비(非)도시 지역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기능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디지털 키오스크 화면에 장애인을 위한 버튼을 생성하고, 버튼을 누르면 휠체어에 앉은 눈높이에 맞춰 화면이 축소, 아래로 이동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더욱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디지털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키오스크뿐 아니라, 장애인 고객들이 불편 없이 매장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매장에서 소비자가 키오스크룰 이용해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맘스터치 제공]


◆나이 많을수록 ‘키오스크’ 소극적

한국은행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5.5%에 불과하다.

실제로 나이가 많을수록 키오스크 사용에 소극적이란 조사 결과도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무인화 추세를 앞당기는 키오스크’ 발표에 따르면 2017년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IT업계 종사자 대상으로 총 180명에게 웹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 나이가 적을수록 직원(사람)보다 키오스크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는 소극적인 응답 비중이 높았다.

키오스크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연령별로 밀레니엄 세대(30대 이하)는 87%가 편리하다고 응답한 반면 X세대(40대 이상)는 70%만이 편리하다고 응답해 나이가 젊을수록 키오스크 대한 선호도 높았다.

김용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 연구원은 “남성, 고 연령자들의 키오스크 접근성 향상을 위해 키오스크 사업자의 보다 세밀한 기술적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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