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이 '부부의 날'인 이유는?…절기상으론 '소만(小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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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5-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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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

음력 4월 17일인 오늘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자 24절기 중 하나인 ‘소만(小滿)’이다. 이로 인해 부부의 날과 절기 소만의 유래에 관심이 쏠렸다.

먼저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날짜는 매년 5월 21일로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있다.

한편 24절기 중 하나인 소만은 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5월 21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4월에 든다. 태양이 황경 60도를 통과할 때를 말한다. 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때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했다. 이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 그래서 맹하는 초여름이라는 뜻인 이칭도 있다.

소만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진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는다.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모내기 준비를 서두르고, 빨간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예전에는 40~50일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 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일 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든다. 또한,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댄다. 이 무렵은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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