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현 스마트캐스트 대표 “자영업자 살아야 고용도 일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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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4-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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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생태계 흔든 최저임금 인상…‘KMS’ 급부상

  • “알바생 감소 아닌 자영업 경쟁 강화 초점 맞춰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장에 무인주문기기 키오스크를 들여 놓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인건비가 증가하니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고, 부족한 일손은 기계가 대체하는 필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인 것이다. 무인자동화 서비스를 공급하는 황상현 스마트캐스트 대표는 “KMS(Kitchen Management System, 주문통합관리 시스템)를 도입하고 월 고정비 400만원을 아꼈다고 말하는 점주가 나오고 있다. 자동화는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살 길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황상현 스마트캐스트 대표가 경기도 고양시 소재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신보훈 기자]


-최근 키오스크가 눈에 많이 띈다. 키오스크 공급 시장이 커지고 있는 건가

“확실히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들의 움직임을 보면 KMS에 대한 관심과 도입을 위한 공급업체 접촉이 늘어나는 추세다. 본사에서 결정한다고 가맹점주가 바로 도입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키오스크에 대한 리서치와 미팅, 프리젠테이션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저임금 영향이 컸다고 보나

“아주 컸다고 본다. 이전에는 인건비 부담이 와 닿지 않다가 막상 최저임금이 올라가니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사장님 입장에서 사람을 덜 뽑으려고도 하지만, 요식업종의 경우 일 하려는 사람도 줄었다. 요식업은 업무강도가 세서 최저임금보다 임금을 더 챙겨주는 곳도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다 똑같이 돈 받게 되니 사람들이 다른 일을 하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생태계도 바꿨다.”

-자동화를 하면 인건비를 얼마나 아낄 수 있나

“스마트캐스트는 키오스크 주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 주문 채널 통합, 고객 호출 등 스마트 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 패스트푸드에서는 가맹점주에게 키오스크 1대당 인원 0.7명, 2대면 1.5명을 줄일 수 있다고 교육한다. 실제로 시스템 구축한 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2~3달 정도면 투자비용을 뽑는다고 한다.”

-일자리가 많이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15평(약 50m²) 내외 공간에서 생계형 창업을 이어가고 있다. 홀과 주방에서 일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음식 가격을 최대한 줄여 살 길을 찾아간다. 이 덕분에 3000원, 4000원짜리 쌀국수가 나왔다.

주문이나 단순 노동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고용지표가 걱정된다고 하지만 이미 김밥 자동화 시스템이 등장한 시대다. 어차피 자영업자가 죽으면 일할 곳은 사라진다. 가맹점주가 살아야 추가 고용도 일어난다. 카드 수수료 인하와 대출 지원도 좋지만, 본질적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이 생기면 자영업자 생존 주기가 길어지고, 창업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자동화시스템 어떻게 변화할까

“키오스크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한 메뉴 추천이나 고객에게 주문 전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탑재를 준비 중이다. 테블릿을 메뉴판으로 활용해 주문과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테플릿 키오스크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주문시스템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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