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암물질·가습기살균제 포함 ‘뉴스킨 샴푸’…천연삼푸로 둔갑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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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4-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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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킨코리아 판매 에보크·모이스처라이징 샴푸 제품

  • WHO규정 암유발 물질 계면활성제 등 유해성분 함유

  • 회사 측 "본사차원 천연제품 광고 안해…성분확인 필요"

뉴스킨에서 판매 중인 '에포크·모이스처라이징 샴푸' 제품 사진 [사진=뉴스킨 홈페이지]


다단계 판매업체인 뉴스킨코리아가 천연제품이라고 광고·판매하고 있는 에포크(epoch) 샴푸에서 발암물질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개인 사업자들을 통해 에포크 샴푸가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천연 제품이라고 허위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킨코리아는 개인 사업자 블로그를 통해 에포크 샴푸가 천연샴푸라고 소개하면서 합성 계면활성제 샴푸와 비교한 영상까지 올려놓으며 잘못된 정보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사 제품은 탈모의 주범이자 환경호르몬인 합성 계면활성제를 포함하고 있어 모낭염과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비방하며 자사 제품을 적극 권장했다.

뉴스킨코리아 에포크 샴푸의 주요 성분을 살펴보면 발암물질로 규정된 계면활성제 코카마이드디이에이(cocamide DEA)를 비롯해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소듐 라우렐 설페이트(sodium laurel sulfate), 암모늄 라우렐 설페이트(ammonium laurel sulfate),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Cocamidopropryl Betaine), 피이지(PEG), 피이지-150디스테아레이트(PEG-150 Distearate) 등 위험물질들이 다량 함유돼 있다.

코카마이드디이에이는 발암물질인 디에탄올아민에 코코넛오일의 지방산을 결합시킨 것으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B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이 물질을 투여한 실험동물에서 간암과 신장암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규정해 취급을 금지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 모이스처라이징 샴푸도 △가습기 살균제 메틸이소치아졸리논(Methylisothiazolinone) △신장·간장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피이지(PEG)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침착 등을 유발하는 향료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포크·모이스처라이징 샴푸는 뉴스킨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천연성분의 적정성에 대해 문제 삼았지만, 뉴스킨 측은 해명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일단 제품을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한다는 식이다.

뉴스킨코리아 관계자는 "(발암물질) 성분에 대해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본사 차원에서 해당 샴푸에 대해 천연제품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으며 상시적으로 개인사업자들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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