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다음은 LG유플...5G시대 게임 스트리밍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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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3-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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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글, 넷플릭스형 게임 플랫폼 '스테디아' 출시...아마존, 버라이즌 등 유사 서비스 개발 속도

  • - LG유플, 엔비디아와 상반기 '지포스 나우' 개시...SKT·KT "국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중"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잇따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공세에 나서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게임 스트리밍은 넷플릭스처럼 다운로드 없이 원하는 게임을 골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21일 글로벌 1위 그래픽카드(GPU) 개발업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게임 사용자들이 고사양, 고가의 게임용 PC를 구매하거나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500여개의 PC·콘솔 게임을 활용해 자사 5G스마트폰과 IPTV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PC게임 빅3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크래프톤(구블루홀) ‘배틀그라운드’, 블리자드 ‘오버워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올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LG유플러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스트리밍의 핵심은 서버 연결 속도다. 4G LTE(롱텀에볼루션)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0배 빠른 5G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속도 지연 개선에 목말랐던 게임 스트리밍 시장도 활짝 열리고 있다.

앞서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스타디아는 플레이스테이션4, X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등 별도 기계와 다운로드 과정이 필요없이 인터넷에서 바로 게임 접속이 가능하다. 게임 스트리밍 초기 모델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디바이스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구글은 스타디아를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선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버라이즌 등 글로벌 IT공룡들도 스트리밍게임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 경쟁을 격화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그래픽카드(GPU) 개발 업체 엔디비아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상반기 내로 출시한다.[사진=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5G 기반 킬러 콘텐츠 개발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LG유플러스의 엔비디아와) 파트너사는 다르다”고 밝혔다.

KT는 5G 서비스 개시 후 가상현실(VR) 스트리밍 게임 ‘러브레볼루션’,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을 개발 중이다. KT 관계자는 “게임사와 제휴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형태가 될지 지금 단계에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성공은 전용 게임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단위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 속도 지연 현상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도 우려로 남아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콘솔 기기가 필요없어 플랫폼 다변화 차원에서는 의미가 깊다. 다만 1인용 게임에서는 활용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다중접속 등 서버 간 연결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서도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용될지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며 "각 게임사들과의 제휴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아 서비스가 확장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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