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힘겹게 타결했지만… 쟁의행위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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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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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과 공동파업 가능성 열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2018 임단협 찬반투표 개표결과[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20일 찬반투표를 통해 지난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가결시키며 9개월만에 임단협이 타결됐다. 다만 노조는 같은 날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가결시키며 임단협 타결과 동시에 파업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2018년 임단협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8546명) 가운데 7734명이 투표(투표율 90.5%), 이 가운데 3939명(50.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인 12월 27일 최초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62.8%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당초 동결했던 기본금을 인상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 다시 투표하려 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터지면서 노조가 투표를 연기했다가 이날 투표한 끝에 가결됐다.

이날 투표에선 당초 1차 투표 때 현대중과 함께 부결했던 현대일렉트릭 잠정합의안 역시 54% 찬성으로 가결돼 현대중과 분할 3사(일렉트릭·건설기계·지주) 모든 사업장 임단협이 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 2019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하지만 노조는 이날 임단협 찬반투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입장과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시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1만438명·분할 3사 포함)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9061명(투표율 86.81%) 중 5384명(재적자 대비 51.58%·투표자 대비 59.42%)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쟁의행위 결의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의 공동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8∼19일 투표를 한 대우조선 노조는 92.16%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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