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치 아우르는 포럼 개최...'한·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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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1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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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국회의장 방한 맞춰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 기획

  • 한·베 정치 분야 고위급 관계자 다수 참석..."양국 협력 확대"

지난 4일 부산시를 방문한 응우옌티낌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오거돈 부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의 부산 방문 환영 인사에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사진=박신혜 기자]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은 행사명에서 드러나듯 응우옌티낌응언(Nguyễn Thị Kim Ngân)의 방한에 맞춰 기획됐다. 베트남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제 관련 포럼도 다양한 형태로 개최되고 있지만 경제 포럼에 정치·입법 분야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 주도의 신(新)남방정책에 따라 한·베 경제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정치 부문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면 한·베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한·베 양국의 뜻이 모아지면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사와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한국 신(新)남방정책 추진 전략 및 한·베 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과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 등 양국 정·재계 인사들은 토론 세션에서 연단에 올라 정책 토론을 진행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포럼 참석자들과 미래형 한·베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한·베 기업 간 '밀착형'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의 이번 방한에 동행한 경제 사절단에는 4개 분야(무역·서비스, 농업·식품, 에너지·건설, 금융) 41개 기업에서 파견된 60여명이 포함돼 있다. 포럼 참석을 희망한 한국 기업인도 200여명에 달한다. 분야별로 테이블을 분류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협력팀장은 "이례적으로 베트남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경제 포럼을 마련하게 된 것은 자국 기업 육성보다 외국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베트남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베트남 국회의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을 격려하고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베트남기획투자부, 주한베트남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공동 주최한다.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베트남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남방정책이 한·베 양국의 협력 발전에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은 문희상 의장의 초청에 따라 지난 4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 예방에 이어 '한·베 우호의 만남',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한 뒤 공식 일정을 마치고 7일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주한베트남대사관 측은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의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희망이자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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