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금'처럼 사고 판다...홍콩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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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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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즈신롄긍융테크 홍콩 최초 블록체인 기반 다이아몬드 거래 플랫폼 공개

  • 다이아몬드, '금'처럼 주요 자산으로...시장 잠재력 막대

[가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래 기술로 주목을 받는 블록체인이 다소 활기를 잃은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홍콩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인 홍콩과기원(科技園)에서 배출한 즈신롄(智信鏈)금융테크가 14일 홍콩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과 선물거래소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다이아몬드 실물거래 플랫폼인 'EverCarat'을 선보였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15일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 원산지, 인증자료, 거래 및 저장 기록, 거래 과정 등 광범위한 정보를 추적·확인이 가능하며 각종 장부기록, 실제 거래내역, 관련 내용을 조작하기도 어렵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쉽고 안전하게,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다. 

덩다즈(鄧達志) 즈신롄 창업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다이아몬드 나석(커팅이 된 원석)의 연간 거래액이 250억 달러에 달하며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은 전 세계의 16%를 차지하는 미국 다음의 거대 시장"이라며 "70%의 다이아몬드 세공업체가 홍콩에 사무실도 없는 채로 막대한 중화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고 플랫폼을 선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이 다이아몬드 거래에 있어 막강한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 및 지역에 비해 홍콩의 조세제도는 단순하고 세금 부담도 적다. 판매세가 없음은 물론 투자자도 거래 과정에서 그 어떤 세금도 낼 필요가 없다.

황셴민(黃賢敏) 홍콩과기원 기업투자 책임자는 "홍콩은 글로벌 주요 금융 중심지 중 하나로 세계 다이아몬드 거래의 허브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EverCarat와 같은 플랫폼이 성공한다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다이아몬드를 투자자들의 새로운 보유자산 중 하나로 바꿀 수 있으며 이는 좋은 출발"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 해당 플랫폼의 성장에 홍콩과기원이 각 분야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와 투자자를 연결해줄 것이라며 지원의사도 밝혔다.

덩 창업자는 "과거 다이아몬드 가격은 투명도가 부족했고 소비자들이 직접 다이아몬드를 사려면 경매를 하거나 거액의 수수료를 내야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금 등 다른 상품처럼 거래가 용이한 자산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금까지 신비의 베일에 가려 고가의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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