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낙폭 확대…서울 전셋값도 19주 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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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1-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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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0.03%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9·13 부동산 대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는 매물 적체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또 철옹성 같던 용산구, 동작구 일대 아파트값이 금주 들어 하락 반전됐고, 서울 전셋값도 19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서울시 마스터플랜 여파로 고공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구는 이번주 -0.02%로 하락 반전됐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 둘째 주 이후 3년 10개월만의 일이다.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흑석뉴타운 등 정비사업 호재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동작구 일대도 금주 -0.02%를 기록했다. 동작구는 작년 9월 셋째 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역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흑석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한 탓이 컸다.

9·13 대책 발표 이후 지난 주 처음 하락 반전된 강남권은 이번 주 낙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경우 전주 대비 0.03%포인트 더 떨어지며 -0.04%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7%로, 강남구는 -0.02%에서 -0.06%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각각 확대됐다. 반면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전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경기(0.06%), 인천(0.02%) 일대도 지난주보다 각각 오름폭이 0.05%포인트, 0.01%포인트씩 둔화됐다.

특히 분당신도시(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금주 -0.01%를 기록하며 7월 넷째 주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물이 적체되면서 호가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고양시 덕양구는 대곡소사선, 대곡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건설 및 인근 은평뉴타운 상승 호재로, 부천은 소사원시선 등 교통 확충 호재로 모두 0.36%씩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금주 -0.02%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와 세종시는 각각 0.04%, 0.02% 올랐지만, 8개도가 -0.07%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우려 속에 공급은 증가하지만 재건축 이주수요 분산, 경기도로의 수요 분산 등 요인으로 -0.01%를 기록, 6월 넷째 주 이후 19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특히 강남권인 서초구(-0.05%), 송파구(-0.04%), 강남구(-0.03%)는 '헬리오시티' 등의 입주물량 증가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강동구(0.01%)는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 이외 지역도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강서구(-0.09%) △마포구(-0.06%) △동작구(-0.05%)△서대문구(-0.05%) △은평구(-0.02%) 등은 하락 전환되고, 대다수 지역이 보합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오가며 시장 안정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경기는 지난 주 보합세에서 금주 -0.02%의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인천은 0.03%에서 0.02%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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