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 아들 "아버지 5·18 잔혹사 목격해 힘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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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0-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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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와 김사복[사진=연합뉴스]


영화 '택시운전사'의 등장인물이자 실존 인물인 故 김사복씨는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를 태우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서울과 광주를 두 차례 왕복 운전한 택시기사다.

지난해 타계한 힌츠페터는 5·18 취재기를 회고할 때마다 어딘가에 있을 김사복씨와 재회를 희망했다. 힌츠페터는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김사복씨를 수차례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택시운전사'가 개봉돼서야 김사복씨의 유족으로 알려진 김승필씨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해 김사복씨의 존재를 알게 됐다.

지난 2017년 '힌츠페터 회고전'에서 김승필씨는 "간경화가 있었던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신 뒤 술을 많이 드시면서 1984년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잔혹사를 목격하고 오셔서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 알려진 아버님이 하늘에서도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버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든, 아버님을 망월동 5·18 옛 묘지에 모시는 일이든 모든 게 잘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김승필씨의 가족관계증명서, 서울 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로 근무한 경력 증명서류, 힌츠페터와 함께 찍은 흑백사진 등을 토대로 부친인 김사복씨의 존재와 힌츠페터와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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