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오후 5시로 연기…민생·규제완화법안 협상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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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9-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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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 "오늘 처리 못하면 대야 관계 새 설정" 야당 압박

  • 김성태 "쟁점법안도 패키지 처리 원칙 지켜서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어 각종 민생법안과 규제완화 법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의 막판 진통이 거듭되면서 연기되고 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일단 오후 5시로 늦춰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회동을 하고 담판에 나섰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추가 회동을 통해 이견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간 입장차가 적지 않아 이날 본회의에서의 법안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생경제 법안 등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한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와 2시 본회의 개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날 하루 국회 내에서 대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전날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규제프리존법, 지역특구법,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촉진법 등의 20일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다. 그러나 규제프리존법 등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나머지 법안들의 처리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여야 합의대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되, 이견이 없는 법안만이라도 우선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이들 법안의 패키지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도 우리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이제 대야 관계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야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키지 처리를 원칙으로 합의했던 만큼 쟁점법안에 대해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표 회동 직후 "오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쟁점법안에 대해 의원들을 설득하며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다"며 막판 타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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