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 '빛나는 조국' 집단체조 관람 논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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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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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나는 조국', 정권 수립 70주년 北 정권 역사 재구성한 '북한 체제 선전' 공연

지난 9일 북한이 새롭게 선보인 '빛나는 조국' 집단체조 공연의 일부분.[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인 19일 오후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고, 15만명 관람객에게 인사말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집단체조 관람 때 북한 관람객 앞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며 시간은 1~2분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생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현지 대중을 상대로 공개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수만 명이 체조와 카드섹션 등을 펼치는 대형 공연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할 ‘빛나는 조국’은 지난 9일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드론 등 최신기술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에도 북한은 ‘아리랑 축전’이라는 집단체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수석이 문 대통령 내외가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빛나는 조국’에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의 역사를 재구성한 북한 체제 선전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앞서 노 전 대통령도 아리랑 축전 관람 후 “북한 체제를 옹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문 대통령이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면 노 전 대통령과 같은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대통령이 관람한 집단체조는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북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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