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면 채권가격 얼마나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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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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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 무는 금리 인상설 탓에 채권금리 상승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39% 포인트 상승한 1.96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에서 꼬리를 무는 금리 인상설 탓에 채권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39% 포인트 상승한 1.96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연중 최저치인 1.893%까지 하락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직후 채권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채선물 거래대금도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 14일 3년 국채선물 거래대금은 63조4900억원으로, 종전 거래대금 최대치 60조4800억원(2016년 6월17일)을 갈아치웠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대금도 27조4600억원에 달하면서 종전 최대치(21조9900억원, 6월17일)를 크게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한·미 금리 역전으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동조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발행을 앞둔 기업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단기채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에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초단기채권 23개에 들어온 자금은 2조7944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14일 하루에만 22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접어들면 초단기 채권의 자금 유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리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며 "한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 상승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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