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볼빨간 당신', 출연자+시청자 웃기고 울린 가족 이야기…"부모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사진=KBS2 '볼빨간 당신']

첫 방송된 ‘볼빨간 당신’이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워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로 유쾌한 웃음과 가슴 먹먹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볼빨간 당신’에서는 MC 오상진과 홍진경, 이영자, 문가비와 게스트 배우 김민준, 양희경, 최대철이 스튜디오에 모였다.

먼저 김민준은 반려견 마루와 함께 부산에 있는 부모님댁을 찾았다. 김민준의 모친은 “최고 고민은 아들 결혼이다. 아들이 나이가 마흔 셋이다. 머리가 아파 죽겠다. 아들이 뭐가 반갑냐. 손자 대신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모친은 말과는 달리 아들을 햐한 사랑은 특별했다. 집안 곳곳에 아들 김민준의 사진이 장식 돼 있을 정도였다. 특히 그의 부모님은 유쾌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민준은 부모님이 하시고 싶은 일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생각해보니 막연하더라. 막역한 사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막연한 사이다. 최근에 부모님과 외출을 거의 해본적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준은 이날 어색해하면서도 부모님과 함께 쇼핑을 즐기고 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등 열혈 뒷바라지를 시작하며 부모님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또 양희경은 자신과 꼭 닮은 두 아들과 함께 등장했다. 양희경에게 부엌은 놀이터다. 하루 3~4시간 씩 요리를 하며 부엌에 있기 때문. 이날도 양희경은 뛰어난 음식 솜씨로 집밥을 선보여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두 아들 역시 엄마의 집밥을 맛있게 먹었다.

양희경은 배우로서, 또 엄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들 한원균과 한승현은 “어머니는 본인 야외 촬영이 새벽까지 있어도 촬영 중간에 차려주시고 나가시고 그랬다. 지방을 가실 때는 미리 몇 끼를 먹어야 하는지 계산을 해서 그것들을 냉장고에 다 쟁여 놓으셨다. 항상 집에 같이 못 있어준다는 미안함과 ‘여기 엄마 있어’라는 느낌으로 계속 그 모든 것들을 목숨걸고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희경은 “힘들어도 죽을힘을 다해서 했다. 거의 슈퍼우먼처럼 살았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였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해야 했으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뭘까 곰곰이 생각하니까 밥 하나는 잘해줘야 되겠구나. 거기에 목숨을 걸었다”며 “근데 너무 잘 먹여 가지고 너무 커졌다”고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배우 최대철은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에게는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가 계셨다.

최대철은 아들, 딸과 함께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광부로 탄광에서 일하며 1남 4녀를 키워왔다. 그의 어머니 역시 가리지 않고 많은 일을 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러나 세월은 부모님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최대철의 어머니는 아홉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최대철은 “13년 전에 어머니께서 옥상에서 내려오시다가 구르셨다. 수술을 받으셨는데 당뇨병이 있어서 잘 안 아물더라. 13년동안 아홉 번의 수술을 하셨다”며 “다섯 명을 키우면서 힘드셨을텐데 조금이나마 그 마음고생을 갚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최대철은 어머니와 함께 외출에 나섰다. 최대철은 어머니에게 “꿈이 뭐였냐”고 물었고, 이에 어머니는 “이제 다 포기해야지. 나이가 있잖아”라고 답했다.

최대철은 거듭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지갑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종이에 적힌 버킷리스트에는 ‘죽기전에 내 다리로 걸어보기’가 있었다. 이를 본 최대철은 결국 눈물을 흘렸고, “적은 거 다 해드리겠다”며 약속했다.

최대철의 가족 이야기가 공개된 직후 ‘볼빨간 당신’ 스튜디오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 보는 시청자들 역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직 본격적인 부모님들의 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볼빨간 당신’은 많은 이들으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