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추진 논란 '여수시 상징문' 시민토론회로 명칭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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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장봉현 기자
입력 2018-09-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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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징의 문 조감도. [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지역의 역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여수시 상징 기념문' 현판에 기재될 문안을 시민토론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여수 상징 기념문은 지역을 대표하는 구조물임에도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등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일부 단체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쉼터에 시비 29억원을 들여 '여수상징의 문'을 건설 중이다.

7월 기준 공정률은 45%로 10월 완공된다. 한옥 모양의 육교 형태로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여수시는 2016년 3월 용역을 거쳐 여수상징의 문 후보지 5곳을 선정했고, 의견 수렴을 거쳐 외지인의 통행이 잦은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를 정했다.

명칭은 거북선을 만들어 왜군에 대항했던 역사성을 살린다는 의미로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정했으나 통영시와 겹친다는 이유로 '이순신 구국 도시 여수'로 바꿨다.

그러나 여수에서 태어나고 고향을 사랑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여수종고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상징의 문 설치 위치와 명칭 등이 부적절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여수시는 12일 오후 4시 보건소 회의실에서 ‘여수시 상징 기념문 현판 문안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김준옥 전남대 교수가 맡는다.

남영식 여수문화원 향토연구소장, 고효주 여수종고회 역사바르게세우기 추진위원장,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선심 지명위원회 위원, 오병종 여수넷통 편집국장, 정희선 청암대 교수, 박성미 여수시의회 의원 등 7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상징문 문안 관련 의견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토론회를 방청할 수 있다.

시는 토론결과를 종합해 여수시를 가장 잘 상징할 수 있는 문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를 상징하는 문안을 선정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패널과 방청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면서 "많은 시민의 공감을 끌어낼 좋은 문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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