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베트남 1위 선사와 MOU… ‘신남방정책’ 발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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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9-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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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나라인과 역내 컨테이너 부문 공동 개발‧운영…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계 포럼'에서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국적선사 공동운항을 비롯, 합작상황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선적물류 지원을 요청하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 왼쪽)[사진=SM그룹 제공]


SM상선이 베트남 1위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베트남 해운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SM상선은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비나라인 본사에서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레 안 선 비나라인 회장을 비롯해 김칠봉 SM상선 사장, 최승석 하이플러스카드 사장, 레 꽝 주웅 비나라인 부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또 응우옌 반 공 베트남 교통부 차관과 곽영길 코베카(KOVECA·한베경제문화협회) 회장, 권성택 한베경제문화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양사 협력관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이번 MOU 체결로 두 회사는 양국 및 기타 역내 컨테이너 해운 사업분야 공동개발 및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SM상선뿐 아니라 대한해운, 대한상선 등 SM그룹 해운부문은 최근 해운물류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해운시장에 진출,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우선 필요 노선에서 선복교환을 하기로 했다. SM상선의 한국-베트남-태국 노선(VTX노선)에 비나라인이 공동 운항자로 참여해 자사 운영선박 1척을 투입하고, SM상선은 비나라인의 한국 시장 육성과 대리점 설립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두 회사가 아시아 역내에서 주요 선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사 공동 화주개발을 위한 협력과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해운산업의 첨병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SM상선이 비나라인과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영길 코베카 회장은 “비나라인과 SM상선의 협력은 베트남 경제발전의 새 도약을 가져올 뿐 아니라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새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이라며 “SM상선의 기술력과 경험이 베트남의 해운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SM상선은 이번 MOU 체결로 급성장하는 베트남 해운물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한편, 베트남 국적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내 신물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비나라인은 연근해 위주 영업에서 향후 원양선사인 SM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국외 해운시장에 진출, 아시아 역내로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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