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트럼프 '관세폭탄' 관심…실물경제 지표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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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9-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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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00억 달러 관세 추가부과 여부 관심

  • 8월 물가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지표에 쏠린 눈

중국증시. [사진=바이두]


이번주(9월10~14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 계속해서 영향을 받으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9월3~7일) 중국증시는 무역전쟁 불확실성 고조 속에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이 0.84%에 달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1.69%, 0.69%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의 관심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가 지난 6일(현지시각) 종료되면서다.  현재 중국도 미국이 2000억 달러 '관세폭탄'을 부과한다면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맞대응'하겠다고 선언,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주 8월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10일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14일 생산·소비·투자 통계가 발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2.1%를 웃도는 것이다. 최근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가격이 뛴 데다가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발발로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면서 전체 식품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집세 역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올 한해 소비자물가 목표 범위가 3% 이내인만큼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5%로 전달(8.8%)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6.2%로, 전달 수치(6%)를 웃돌고,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6%로, 1~7월 수치(5.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주말인 8일 발표된 8월 수출입 통계는 무역전쟁 속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8월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각각 7.9%, 18.8%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고율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업체들이 미리 수출물량을 당겨서 처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4분기부터 무역전쟁의 영향이 수출입 통계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됐다.

또,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31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해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공세가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쥐펑투자컨설팅은 "이번주 중국증시가 '궤도 이탈'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위안다투자컨설팅은 이번주에도 중국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상하이종합 2690선 지지선이 견뎌낼지 예의주시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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