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초·중·고생 '꿈' 키우는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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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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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년 사업 역량·인프라 활용

  • 감성·직업·안전 체험프로그램 등 운영

아이들이 에버랜드에서 사육사 직업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1·2차 석유파동,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등.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던 굵직한 사건들이다. 당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우리나라는 위기를 버텨내며, 오늘날 세계 10위권대(2017년 GDP 기준 12위)의 경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나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인 투자 등으로 기회를 만들어온 덕분이다. 그러나 오늘날 또다시 우리나라 경제가 미·중 보호무역 확대, 저성장 구조 고착, 금리인상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이에 삼성·현대·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4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기조에 따라 일자리창출과 사회공헌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편집자주]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 개장식에는 4000여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세계테마파크협회(TEA)가 발표한 지난해 에버랜드의 입장객 수인 631만명에 비할 순 없지만, 당시로서는 엄청난 인파였다.

에버랜드의 첫 시작은 '헐벗은 국토를 푸른 숲으로 가꿔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신념이었다. 약 42년이 흐른 지금, 에버랜드는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로는 최초로 누적 입장객 2억명(2013년 기준)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놀이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버랜드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문화 축제 등을 선보이며 국내 레저문화를 이끌어 왔다. 1976년 국내에 처음으로 '사파리월드'를 도입해 사자 등 야생동물들이 자연 방사된 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마땅한 겨울철 야외 놀이문화가 없던 1988년에는 국내 최초로 '눈썰매장'을 오픈했다. 약 1만4876㎡ 부지에 2000여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3개 코스로 만들어졌다.

1996년에는 '캐리비안 베이'를 오픈하며 워터파크 문화를 처음 선보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가족들이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다. 몽키벨리(2008년)와 초식사파리(2010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버랜드는 40여년간 축적해온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제2의 목표'를 실행 중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맞춤형 감성·직업·안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준별 차별화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25만900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이밖에도 올해 초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직업체험관'을 신설하고,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23개로 확대한 바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평소 체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이색 체험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현직 교사, 대학교수, 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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