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소아심장과 수술 사망·합병증 발생률 0~1%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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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9-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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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지난해 임상역량지표 공개

  • 치료 실적·성적 공개로 환자 선택권 보장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이 심장중재술을 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 제공 ]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지난해 시행한 모든 치료 현황과 성적을 담은 ‘임상역량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지표는 심장혈관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을 함께 제시했다. 수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미국잡지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2017~2018 미국 내 심장·심혈관수술 분야 1위, 전체 순위에서는 2위에 올라 있는 병원이다. 매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치료 성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최동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치료 성적은 물론 병원 경영 정보인 전체 진료 실적까지 국내에서 처음 공개 한다”며 “병원 전반의 진료 역량을 제시해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는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소아심장과 별로 지난해 시행한 모든 치료 건수와 치료에 따른 사망률·합병증·발생률 등이 포함됐다.

합병증은 치료 후 환자에게 생긴 사망, 뇌졸중, 주요 출혈, 심근경색 그리고 시술 중 수술로 전환한 상황 등으로 정의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병원을 찾은 환자의 치료 현황과 28개 분야 시술·수술 치료 실적도 나와 있다.

자료에 따르면, 심장내과는 다양한 심장혈관과 심장구조질환에 대한 중재시술(특수 카데터를 심장혈관 또는 심장 내로 넣어 치료하는 치료기법)에서 사망률은 낮지만,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중재술과 대동맥중재술 등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중재술에서는 수술예측사망률(STS)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부정맥 치료를 위한 심박동기와 제세동기 삽입술에 있어 수술 예측사망률은 0%를 기록했다.

수술예측사망률(STS)은 환자의 전신과 심장 등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 치료 시 사망할 위험을 점수화한 것으로,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정의한 기준을 따랐다.

관상동맥과 대동맥, 심장판막중재술과 심방세동에서 치료 후 생기는 출혈, 치료 후 사망,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았다.

심장혈관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에서도 대부분의 분야에서 30일 내 사망률이 0%를 기록하거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상동맥우회로술이나 대동맥수술 등 큰 수술 분야에 있어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평균 10% 내외를 보였다.
 

[자료=세브란스 제공]


소아청소년과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내과적 중재치료를 하는 소아심장과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에서 모두 0%와 1% 내외의 수치를 기록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였다.

임상역량지표를 분석한 고영국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외 기준을 참고한 객관적 지표로 분석한 결과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공개한 자료 중 중첩되는 치료 분야 성적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이 완벽하게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공개한 성적에는 상세한 합병증 산출 기준이 언급돼 있지 않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집계한 합병증의 종류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합병증 발생률 산정은 환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심장혈관질환 외 동반 질환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 후 발생한 모든 합병증을 포함했기 때문에 그 비율이 높아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지난해 임상역량지표 자료는 홈페이지 메뉴 중 ‘병원 임상역량지표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향후 평가 기준을 보완해 보다 객관적인 임상역량지표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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