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에 꽂힌 부동산펀드, 대체투자처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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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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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2.8% 기록

  • 미·일 리츠재간접투자 상위 독식

  • 국내 실적도 양호…금리인상 변수

2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개 해외부동산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898억원을 새로 끌어모았다. [사진=아주경제 DB]


미국·일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주식시장 조정기마다 부동산펀드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돼왔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5년 이상 돈을 넣어야 하고,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환율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2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개 해외부동산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898억원을 새로 끌어모았다. 최근 1년과 2년 사이에는 각각 3872억원, 1조673억원이 순유입됐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펀드 장점은 소액으로도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펀드는 한때 사모형으로만 출시돼 큰손만 찾았었다. 반면 얼마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문턱을 낮추고 있다.

수익률도 괜찮다.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평균 2.81%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상품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실적이다. 국내주식형펀드(-8.55%)와 해외주식형펀드(-4.72%)가 나란히 손실을 내고 있다. 국내채권형펀드(1.63%)와 해외채권형펀드(-1.68%) 실적도 해외부동산펀드에 못 미친다.

개별 해외부동산펀드를 보면 미·일에 투자하는 리츠 재간접펀드가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올해 들어 1·2위를 달리고 있는 해외부동산펀드는 각각 '하나 대체투자 나사 부동산투자신탁'(9.03%)과 '하나 대체투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동산투자신탁'(9.02%)이다. 하나자산운용에서 내놓은 두 펀드는 각각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와 로스앤젤레스 드림웍스애니메이션 건물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맵스 미국 부동산투자신탁'(8.85%)과 한화자산운용 '한화 재팬 리츠 부동산투자신탁'(7.90%), 삼성SRA자산운용 '삼성 재팬 프로퍼티 부동산투자신탁'(7.64%)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펀드는 미국 애틀랜타 오피스빌딩에 투자했다. 한화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 펀드는 일본을 투자처로 삼았다. 모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도쿄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7월 기준 2.58%로 역대 최저치(2.49%)에 근접해 있다.

국내부동산펀드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유경PSG자산운용 '유경 공모 부동산투자신탁' 수익률은 올해 들어  5.18%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에 투자했다.

하나자산운용 '하나 대체투자 티마크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4.13%)과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 코어리테일 부동산투자신탁'(3.99%)도 선전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2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3.2%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뛰었다.

금리 오름세도 변수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펀드는 금리에 민감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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