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BMW코리아 상무 “화재 사고, 어떤 설명도 국민 정서에 와 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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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8-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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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집중포화에 안타까움 전하기도

장성택 BMW코리아 상무 [사진=BMW코리아 제공]



장성택 BMW코리아 상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BMW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 있는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브랜드 차량의 화재 사고와 달리 유독 BMW만 뭇매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 상무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국민)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카더라’란 말도 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BMW 드라이빙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장 상무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명장에 선정 됐을 정도로 자동차 기술 분야에선 최고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그는 1982년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다 1995년부터 BMW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장 상무는 “지금 분위기로는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여기(BMW코리아) 소속으로는 어떤 말을 하든 정서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 같고, 독일 본사에서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BMW코리아는 차량의 EGR(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이 잇단 화재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BMW코리아는 김효준 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한 에벤버클러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피터 네피셔 디젤 엔진 총괄 책임자까지 참석해 해명했지만 국민적 불신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장 상무는 BMW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TV나 뉴스를 봐서 알겠지만, 일부 다른 차들의 사망 사고는 보도조차 안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한 방향으로 몰입된 상황에선 말이 안 된다”고 답답해 했다.

실제로 최근엔 BMW 외에도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르노삼성차 SM5에서도 불이 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리콜에 돌입했지만 소비자들의 소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규모로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해온의 소송 참여자 수만 이 달 내 2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체 소송 규모는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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