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뒤로 와" 중학생 패싸움 예고장에 학부모 '덜덜'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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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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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사진=영화 바람 중 한 장면]


SNS로 말다툼을 벌이던 부산지역 중학생들이 패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예고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25일 부산경찰청은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뒤편에서 중학생들이 집단 싸움을 벌인다는 얘기를 몇몇 중학교에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심각성을 감지한 동래구에 있는 중학교 4~5곳은 학부모들에게 "오후 4시 이후 자녀들이 동래구 한 대형마트 주변에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해당 장소에 집단 폭력과 관련해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어 학생들이 연루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중학생 패싸움의 발단은 24일 오전 온라인 게시판에서 동래구 지역 중학생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끼리 댓글로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깊어져 "24일 오후 동래구에 있는 대형마트 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들은 학교 측은 경찰에게 연락했다.

24일 오후 5시쯤 실제 집단 폭력이 예고된 장소에 중학생 수십 명이 모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병력 100여 명을 근처에 대기하고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위력 순찰을 벌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집단 폭력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학생들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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