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파월 의장 연설이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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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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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대차대조표 축소 입장은 달러에 영향

  • "투자자들 무역전쟁·신흥국 위기 언급 여부 주목"

[사진=AP/연합뉴스]


세계 통화정책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여는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비롯해 고위 공무원, 석학 등이 모이는 자리다. 통화정책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 중 하나다.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시장구조 변화와 통화 정책의 시사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국은 오는 9월 지난 2015년 금리정상화 이후 8번째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좋지만, 외부의 변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터키발 신흥국 위기론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파월의 연설이 국제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신흥국 자산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파월은 통화정책의 변화를 언급하거나. 무역전쟁이 향후 금리인상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분쟁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9월의 금리인상은 확실시 되고 있지만,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이 엇갈리는 가운데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의 발언은 이후 시장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파월 의장이 통화긴축의 속도를 조금이라고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경우 향후 달러 가격은 물론 주식과 채권 가격도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미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을 언급하면서, 금리정상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서 4%가 넘게 올랐다. 달러 강세는 최근 불거진 신흥국 위기를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연준의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기도 곤란해졌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만약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이 12월 금리동결을 할 경우 이는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지속도 주목하고 잇다. 예정대로 연준의 국채 매각이 이어질 경우 국채의 가격을 낮아지면서 금리가 더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ING의 비라즈 파텔 외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느냐뿐만 아니라, 연준의 결정이 국제시장의 위기를 부분적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것이다"라면서 “만약 재닛 옐런 의장이 아직 연준을 이끌고 있었다면 그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을 것이 분명하지만, 이제 모든 눈이 파월 의장에게로 향해 있으며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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