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11시간 혈육의 정 나눠…개별상봉때 객실오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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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8-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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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먼저 버스에 오른 남측 가족을 향해 북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북한 가족들이사흘간 총 11시간 동안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 일정과 관련해 선발대가 15일부터 어제까지 북측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상봉 시간을 종전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고 대부분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20~22일 1회차 행사에선 우리측 방문단 89가족이 북측가족과 상봉하고, 24~26일 2회차 땐 북측 방문단 83가족이 우리측 가족과 만난다.

당초 1회차에는 93명이, 2회차에는 88명이 최종 선정됐으나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총 9명(1차 4명, 2차 5명)의 남측 가족이 상봉을 포기했다.

북측 가족 중 상봉을 포기한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소방인력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 지원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측 참가단 규모는 이산가족과 지원 인원, 취재단을 포함해 1회차 560여 명, 2회차 770여 명이다.

1회차 32명(의료 24명, 소방 8명), 2회차 30명(의료 22명, 소방 8명) 등이 남측 가족들과 동행한다.

각 상봉 기간 남북 이산가족은 서로 다른 숙소에 머물며 6차례 정해진 시간에 상봉한다. 첫날 단체상봉∼환영만찬, 둘째날 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객실중식(1시간)을 제외하면 각 순서는 모두 2시간으로 총 상봉시간은 11시간이다. 2015년 10월 상봉 행사 땐 12시간이었는데 1시간 줄었다.

다만 개별상봉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

종전에는 상봉 2일차 점심을 행사장에서 단체로 먹었지만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가족별로 객실에서 먹도록 일정을 짰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차 상봉 때는 객실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했는데 이번에는 객실상봉 후 1시간 동안 도시락을 같이 드신다"며 "개별상봉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들과 담화를 나눌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중도 포기 등을 이유로 당초 합의된 상봉 인원인 100명에 미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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