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미·중 수교 40주년 앞두고 '대화와 협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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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8-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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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망 "현재 미중 관계는 '위기 속 기회'"

  • "과거 수많은 고비, 협상을 통해 극복했다"

[사진=AP·연합뉴스]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미∙중 수교 40주년을 4개월 앞두고 현재 양국관계가 ‘위기 속 기회’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이 중국 견제를 위함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양국의 관계 개선은 전세계의 염원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14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미∙중 관계의 위기와 기회를 분명히 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평론을 통해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거진 양국의 관계변화와 문제의 해결 방안을 지적했다.

신문은 우선 얼마 남지 않은 미∙중 수교 40주년을 강조했다. 양국이 수교이래 정치∙경제∙문화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고 수 많은 고비를 극복했다고 전하며 이번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직시했다. 신화망은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만심을 가져서도 안되고 지나치게 우리를 낮출 필요도 없다”며 “지혜의 눈과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신화망은 미국의 대(對)중 정책은 ‘견제’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무역전쟁을 미국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미국이 먼저 방아쇠를 당기니 어쩔 수 없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무역전쟁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신문은 “과거 미국과 중국은 40년 가까운 역사에서 겪은 우여곡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이 바탕이 된 협상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정세가 ‘평화의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경제적 협력으로 세계인들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며 협상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40년전에 비해 중국의 경제적 역량과 국력은 크게 달라졌다며 중국은 스스로 각종 위협을 이겨내고 위기를 극복할 능력과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화망은 “미∙중 간 무역량은 중국 대외무역총량의 15%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제외한 중국의 대외무역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자신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 경제는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이 위기를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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