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A등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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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7-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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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당 월평균 실질 임대료 9만8020원/평

  •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2분기 강남 A등급 오피스 실질 임대료  [자료=존스랑라살르 제공 ]




강남 A등급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2010년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2020년까지 임대료가 지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1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르코리아(이하 JLL)에 따르면, 강남 A등급 오피스 빌딩의 3.3㎡당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9만8020원/평으로 전분기(9만7564원)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기(9만3843원)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강남 A등급 오피스 임대료는 2015년 8만원대로 하락한 뒤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A등급 오피스 빌딩의 3.3㎡당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8만8738원/평으로 전분기대비 0.2% 상승했다. 도심권(광화문 일대)이 9만1028원/평으로 전분기대비 0.2% 하락한 것에 그친 반면, 여의도권이 6만8370원/평으로 전분기대비 0.4% 소폭 상승하면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권역내 실질임대료가 상승했다.

강남권 A등급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도심과 여의도에 비해서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견고한 수요가 지속 이뤄진 덕분이다. 강남권 A등급 오피스 빌딩의 2분기 평균 공실률은 5.5%로, 전분기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루첸타워 준공 완료에 따른 신규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또 신규 수요가 저조하다기 보다는 낮은 공실률로 인해 대규모 임차 공간이 부족해 비교적 저조한 임대차 활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JLL은 분석했다.

공실률도 여타 지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1.1%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도심권과 여의도의 공실률은 각각 15%, 18.9%에 달한다. 강남 권역의 경우 세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로 인해 평균 렌트프리 기간이 현 2개월이 채 안되는 수준이다. IT 및 스타트업 회사들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중인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지속적인 임대 수요가 현재 임대료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JLL의 박성민 부장은 "강남A등급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며 “지난 7~8년간 이뤄진 대규모 공급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도심이나 여의도와 달리, 강남은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은 저변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강남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전 수요도 적다”고 덧붙였다.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부동산펀드 활성화, 자산운용사 증가, 국민연금 등 국내기관의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임대료 상승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 부장은 “강남서 올해 신규 공급 물량들이 시장에서 잘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쯤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상반기까지는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면서도 “2020년 하반기쯤 공실이 생기면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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