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신부전 환자 폭염에 급증…고혈압 남성 더 주의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8-07-27 16: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8.8℃에서 1℃ 오르면 입원 빈도 23% 증가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신장 기능이 갑자기 저하되는 '급성신부전'이 평소보다 여름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일정 온도보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급성신부전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의대 환경의학연구소‧환경보건센터 임연희 교수와 의공학교실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여름철 기온이 상승할수록, 급성신부전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청구데이터를 이용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입원한 2만4800명의 입원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기간 연평균 기온은 12.7℃였으며, 시기별로 따뜻한 계절(4~9월)은 21.1℃, 차가운 계절(10~3월)은 4.3℃이었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은 28.8℃를 기준으로 했는데, 이보다 기온이 1℃ 상승하면 급성신부전으로 인한 입원 빈도가 2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28.3%로 여성이 16.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을 가진 남성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반면 겨울과 같이 추운날씨에는 입원 빈도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기온이 높아져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해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키고, 이것이 급성신부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연희 교수는 “고혈압을 가진 남성들은 폭염 시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섭취를 자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 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