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현실 담은 10년 연애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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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7-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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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너의 결혼식' 이석근 감독, 배우 박보영, 김영광[사진=최송희 기자]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첫사랑'에 대한 기억. 영화 '너의 결혼식'이 풋풋했던 그 날의 기억을 소환한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제작 필름케이·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참석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 고등학생 시절 첫 만남을 시작으로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풋풋함과 설렘, 아련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려냈다.

이날 이석근 감독은 “‘너의 결혼식’은 고등학교 때부터 승희와 우연이 쌓아가는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연기를) 했으면 했다. 각각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해줘서 기뻤다”며, 배우 캐스팅과 관한 만족을 드러냈다.

극 중 박보영과 김영광은 각각 운명적 사랑을 믿는 승희 역과 오직 그녀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우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감독은 각각 두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언급하며 “두 배우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석근 감독은 “박보영 배우는 영화에 참여하면서 승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제가 상상했던 승희를 실제 인물처럼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같이 촬영하면서 느낀 건 보영 씨는 상대의 감정을 끌어내는 좋은 눈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그 눈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고 관객들도 느끼실 거라고 본다. 박보영을 지칭하는 별명이 많지 않나. 영화를 보다 보면 ‘국민 여동생’이었다가, ‘보블리’였다가 ‘로코 요정’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박보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영광에 관해서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거다. 김영광이 우연을 연기하기보다, 우연이 김영광의 실제 모습을 빌려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남자 중,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웃는다. 우연이 웃을 때마다 따라 웃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 중 우연 역을 맡은 김영광은 서툴지만 훈훈한 모습으로 ‘현실 남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김영광은 “감독님께서 촬영 초반에 우영이를 김영광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요청하셨다. 저도 촬영하는 동안 우영이 저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원래 제가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이번 영화를 통해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 중 승희는 3초 만에 상대에게 빠지는 운명적 사랑을 믿는 인물. 박보영은 승희를 통해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보영은 “영화가 우연의 시점이다 보니 승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긴 힘들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나올 때, 승희가 어떤 마음이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 초년까지 다뤄서 그때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

앞서 두 사람은 영화 ‘피 끓는 청춘’을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춰 본 상태. 박보영은 김영광과의 재회를 언급하며 “덕분에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박보영은 “새로운 작품과 상대 배역을 만나면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줄어들면서 더 빨리 승희, 우연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해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배역과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찰떡 호흡 덕이었을까? 김영광은 연기하면서 실제로 설렌 적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광은 “극 중 우연이 고등학교 때 승희를 보고 반해서 쫓아다니다가 많이 가까워졌을 때, 함께 바다에 간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와 여배우가 겹쳐지고 제가 그 장면을 바라보는데 너무 예쁘더라. ‘나의 첫사랑이 이뤄지나?’ 하는 감정으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승희 역의 박보영(왼쪽)과 우연 역의 김영광[사진=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특히 이번 작품은 두 남녀의 10년사를 관통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현실적인 상황과 감정선으로 공감까지 더할 예정.

그간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판타지 장르를 찍어왔던 박보영은 “이번에는 정말 현실적인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 시나리오는 어떤 시나리오보다 현실적이라서 촬영하면서 재밌었다. 말 못 하는 늑대와 교감하거나, 귀신에게 빙의해 내가 아닌 인물과 로맨스를 펼치고, 힘이 세서 툭 치면 날아가는 인물을 연기했다가 있는 그대로 주고받는 호흡을 느끼게 돼 굉장히 설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대사들이 정말 많았다. 읽으면서 ‘아! 이거야!’, ‘그래! 맞지’하고 공감이 가더라. 관객분들도 보시면서 ‘나도 옛날에 저런 마음을 느꼈는데. 저렇게 표현했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김영광 역시 마찬가지. 그는 “영화가 현실적인 남자, 여자 입장을 잘 묘사했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것도 즐겁겠지만 커플이 함께 본다면 ‘우리도 저렇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첫사랑 소재의 로맨스 영화인만큼, 흥행작인 ‘건축학개론’과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태. 이 감독은 “제일 처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든 게 2007년이었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영화는 첫사랑을 연대기로 다루고 있다. 거기다 로맨스만 그리는 게 아니라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겪는 고충과 성장기를 함께 다루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건축학개론’과의 차별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22일 개봉이며 러닝타임은 110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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