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다음날 극단선택 노회찬, 드루킹서 5000만원 수수 의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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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7-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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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국과수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투신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김동원씨 측근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과 강연료 2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었다. 노 원내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노 원내대표가 총선 전인 2016년 3월 드루킹이 만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아지트로 불리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경기고 동창이자 드루킹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3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노 원내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2014년 전후에 열린 경공모 초청강연에서 강연료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한 상태였다. 금품 거래를 뒷받침하는 자금 내역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아주경제 DB]


노 원내대표는 그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라면서 “(특검이 소환하면) 바로 당당히 응할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22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노 원내대표 소환 조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도 변호사 등 관련자 조사는 계속되고 있었다. 투신한 날 오후에도 도 변호사 소환 조사가 있을 예정이었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어머니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원내대표 외투와 지갑,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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